[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 해군의 세 번째 차기호위함인 ‘전북함(全北艦)’이 13일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이재성 사장을 비롯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차기호위함은 현재 작전 운용 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의 대체 전력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척이 건조될 계획이다.
첫 번째 차기호위함인 '인천함(仁川艦)'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1월 해군에 인도됐고, 두 번째 차기호위함인 '경기함(京畿艦)'은 지난 7월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전북함은 인천함, 경기함에 이어 세번째 차기 호위함이다.
전북함은 신형 3차원 레이더, 대공·대함미사일, 소나(Sonar) 및 어뢰음향대항체계, 해상작전헬기 탑재 등 우수한 대함·대잠·대공전 능력을 갖췄다. 특히, 선체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Stealth) 건조공법이 적용됐다. 전투체계, 레이더, 유도탄 등 주요 장비는 90% 이상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전북함은 길이 114미터, 폭 14미터, 높이 25미터에 무게는 2300톤이다. 최대 속력은 30노트(55.5km)고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주요 임무는 책임 해역 방어, 해양 통제권 확보, 해상 교통로 보호 등이다.
해군 전투함 중 전북함의 함명(艦名)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전 전북함은 미국에서 도입돼 1970∼1990년대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했던 3400톤급 구축함이었다. 지난 1999년 퇴역해 현재는 강릉시 통일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전북함은 진수 후 해군의 인수 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 활동을 거쳐 2014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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