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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Q 예상된 실적 부진..'유지vs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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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면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예견된 부진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다른 견해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었다며 이는 조선과 해양 등 주요 사업부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2분기 대비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민 한투증권 연구원은 "플랜트와 전기전자 사업부의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조선 사업부의 적자전환으로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하지만 예견된 실적안화 보다는 상선업황 회복에 따른 선가 상승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말 부터 기대되는 non-major 컨테이너사들의 발주가 시작되면 수주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강록 KTB증권 연구원도 "조선 사업부 영업적자와 엔진기계 사업부 수익성 하락이 컸지만 조선 사업부는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악화가 주요인으로 본사실적은 시장 기대수준으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소들에게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수주와 선가 인상 속도는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실적보다 수주에 포커스를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B증권 역시 목표주가 32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일부에선 신규수주와 실적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구간이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은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로 인해 자회사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었다는 점은 과거 수주분의 소진시점까지 현대중공업 실적은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보다 수주에 포커스를 둔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8만6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384억원, 영업이익은 22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 29.4%의 손실을 기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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