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서민생활안전대책 등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서울시가 노숙인,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와 한파·폭설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 동절기 대비에 나섰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서민 생활 보호와 시민 안전을 위한 '2013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도로사업소 제설 작업 차량을 현 75대에서 87대로 12대 증차하는 한편 자동염수살포장치도 9대에서 12대로 늘리는 등 폭설에 대비한 제설 대책을 강화했다.
또 장애인 거주시설에 지원하는 김장비를 1인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고, 연료비 경감 대상도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18세 미만 모든 다자녀가구까지 확대했다. 상수도 동파예보제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시민들이 좀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시는 올해 겨울이 평년 기온(-3~-8℃)보다 낮아 혹독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에 취약한 소외계층 집중지원, 제설대책 등 겨울철 나타날 수 있는 불편·불안을 최대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해 관련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배하기로 했다. 독거어르신·노숙인·결식우려 아동 등 취약계층 대상별 특성에 맞는 복지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한 '희망온돌 사업'도 함께 추진해 복지 사각시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비수급자 위주의 긴급지원 대상자들에게 생필품과 의약품,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평시 주 2~3회 운영하던 것에서 겨울철에는 주 4~5회로 확대한다. 내의, 이불, 보온병, 전기담요, 떡국, 호빵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미성년자를 동반하며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 위기 가정을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일제조사해 임차자금지원운영위원회를 거쳐 최대 500만원의 임대·월세보증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주거취약가정을 위한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 새벽 인력시장 아침식당 ‘빨간밥차’ 운영(주5일, 오전 4시~6시30분), 푸드뱅크·마켓사업, 희망온돌사업 등도 벌인다.
또 800여명의 어르신돌보미 인력을 활용해 동절기 거동이 불편한 2만3340명의 독거어르신(돌봄기본서비스 수혜 대상)을 상시적으로 돌볼 예정이다. 이들은 동절기에 주1회 이상 방문하고 주2회 이상 안부전화를 걸어 어르신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보건소 등과 연계해 신속히 구조한다.
12만3000여가구의 기초생활수급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생활시설 거주 장애인과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적기에 추진한다.
주용태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서울시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소외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 빈틈없는 제설대책으로 안전한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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