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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참여연대 "친朴낙하산 반대…투명한 회장선임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2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새노조와 참여연대 등 17개 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는 이석채 KT 회장의 후임 선정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면서 KT 이사회에 국민적 여론 수렴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17개 단체는 1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이석채 회장 사퇴와 관련한 노동·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통신전문 국민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후임 회장은 무엇보다도 통신전문가여야 하고, 통신공공성 강화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야 하며, 특히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불법적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노사간 진정한 화합을 통해 KT를 혁신할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의 거수기 노릇만 한 이사회 역시 현재 KT가 처한 상황을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금껏 이 회장의 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이 회장의 오른팔·왼팔 역할을 한 사내이사들을 향후 후임 선출 과정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7개 노조·시민사회단체는 “이 회장의 퇴임에 대해 청와대의 ‘전리품 챙기기’란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KT 이사들만으로 밀실에서 회장 후보가 추천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할 수 없다”면서 “회장 선출 과정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추천과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 이사회를 상대로 노동계·소비자대표· 기업감시단체 등 시민사회 각계 대표자들과의 면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T새노조·BC카드노조·KT스카이라이프노조·KTis노조·KTcs노조·KT텔레캅민주노조·KT갑의횡포피해자모임·언론노조·공공운수노조·사무금융연맹·희망연대노조·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전국‘을’살리기비대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언론연대·민언련·민변노동위원회가 참여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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