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별·광역시 최대동 부상…공직자 증원·청사 증축 추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 수완동 인구가 12일 7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7만 명을 넘는 동(洞)은 우리나라 특별시와 광역시 중 수완동이 유일하다.
7만 번째 수완동민의 주인공은 치평동에서 이사 온 김규복 씨(여·43). 이날 오전 전입신고를 위해 동주민센터를 찾은 김 씨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송남수 수완동장을 비롯한 축하객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김 씨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수완동으로 이사왔는데, 뜻밖의 환대를 받아 기쁘다. 수완동으로 이사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완지구 조성과 함께 지난 2009년 신설한 수완동은 1만3,626세대 4만2,320명으로 출발했다. 이후 아파트 단지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2011년 12월 5만5,618명, 2012년 12월 6만4,079명 등 전입주민 숫자가 수직 상승해 광산구 전체 인구 증가를 선도하고 있다.
수완지구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사업비 1조원을 투입해 약 4.63㎢(140만 평) 면적에 8만 명의 주민이 살 수 있도록 설계한 우리나라 서남권 최대의 계획도시이다.
풍영정천을 중심으로 녹지공간과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공동주택 단지별로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광산구는 늘어나는 주민들의 행정수요 충족을 위해 동주민센터에 공직자들을 증원하고, 주차공간 50면을 추가 확보하는 등 청사 증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7만 번째 전입 소식을 들은 광주수완병원(병원장 고길석)은 김 씨 가족에게 건강검진권을 선물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인구 7만이 넘는 동은 수완동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수완동을 ‘과대동’으로 확대·운영하는 만큼 더욱 수준높은 행정서비스를 주민들께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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