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흔들리는 증시, 버팀목은 삼성전자 뿐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바이 코리아' 멈춘 외국인도 못 버리네
전날보다 1.8% 올라…이틀 연속 상승세로 코스피 지수 낙폭 줄여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유리 기자]역시 삼성전자다. 국내 증시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흔들리는 증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숨고르기를 하더니 시장이 2000선을 내주며 흔들릴 때 강력한 뒷심으로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바이(BUY) 코리아'를 멈추고, '바이(Bye) 코리아'로 돌아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외국인도 삼성전자에만은 '러브콜'을 계속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1.89%) 오른 145만5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7.57포인트(0.38%) 하락하는 가운데도 1.28% 상승 마감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전날 코스피 중형주지수가 1.56%, 코스닥지수가 2.48%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들은 패닉현상을 보였는데, 삼성전자가 버티면서 전체 지수의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발 방어선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체 시장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는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도 1만6513주 순매수를 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날 역시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1위부터 5위 창구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당장은 강력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모리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최근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을 끼쳤던 통신 부문의 선전 정도에 따라 '스마트폰 정점 논란'의 재부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업황 호조는 내년에도 이어지는 등 메모리 업종의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는 탄탄하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제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해는 D램이 부각됐지만 내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0조5080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1조822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8년 만에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고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시장과 공개적으로 소통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 형성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경쟁 심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출시되는 2분기부터 '스마트폰 정점 논란'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갤럭시S4 역시 ASP 하락으로 사상 최고 출하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따른 '정점 논란'이 증폭되면서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갤럭시S5의 경우 갤럭시S4 대비 하드웨어 혁신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이익 증가 모멘텀이 확인돼야 주가가 재평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