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랑카위(Langkawi)를 발리, 모나코 등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말레이시아 정부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선두주자로 나섰다.
말레이시아 서북쪽 104개의 섬으로 구성된 랑카위는 태국 푸켓 바로 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생태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랑카위 개발 첫 프로젝트이자 단독 시공사로 참여하는 '세인트 레지스(St. Regis) 호텔 랑카위 & 컨벤션 센터' 기공식이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랑카위 현지에서 개최된 기공식에는 나집 말레이시아 수상과 재무부 제2장관 등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와 조병제 한국대사, 피터 손닥 라자왈리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 관련 인사 약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집 수상은 랑카위 개발에 대한 강력한 정부의 의지와 쌍용건설 시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5년 3월 6성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로 구성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 컨벤션 센터가 완공되면 '2015 아세안 정상회의(ASEAN SUMMIT)+3'의 공식행사 장소이자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해 랑카위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13개월, 프로젝트 발주처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 그룹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7월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해 착공하면서 본 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기술지원 등 시공 이전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해 계약이 확정된 1억달러 외에도 추가공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의 랑카위 개발이 가속화하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등 세계 8개국에서 17개 프로젝트 약 3조원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3000여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톰슨 라인(Thonson Line) 지하철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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