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7명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핵심 기술을 빼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1일 경찰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부터 OLED TV 패널 제조 기술을 빼낸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7명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관계자 4명과 법인 2곳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천안·기흥사업장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해당 관련자들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이 조사 결과를 검찰에 송치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며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과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원 1명 및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단계로 1심 결과가 나오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기술 유출 문제로 쌍방 소송전을 벌여 왔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서로 간의 모든 민사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형사사건의 경우 검찰이 기소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소송이 계속 진행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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