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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발, 드라기 리더십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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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 우려 ECB 금리인하 비판, 은행연합 추진 걸림돌 작용할 듯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독일이 주도한 반대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통화정책 외에 다른 사안에서도 ECB에 비우호적이고, 이로 인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한 최근 ECB 정책위원회에서 위원 23명 중 독일 측 위원을 중심으로 6명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독일 측 위원 2명이 반대를 주도했고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위원들이 동조했다.


독일은 독일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 20% 넘게 급등했다며 부동산 거품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런 참에 ECB가 부동산 버블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는 금리인하를 단행하자고 하니 반발한 것이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독일에서는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한스베르너 신과 여러 유력 언론매체가 거세게 비판했다.

ECB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에 "많은 주요 정책 사안에서 정책위원회 위원의 적어도 4분의 1이 드라기 총재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ECB 관계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향후 디플레이션을 막는 외에 은행연합(banking union)을 추진하고 경영이 어려운 유럽 은행에 저렴한 장기대출을 제공하는 데 독일의 반(反) ECB 정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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