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에서 세 번째 화재가 발생하자 미국 당국에서 안전성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모델S의 세 번째 화재 소식을 전하며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워싱턴 소재 자동차안전센터의 클래런스 디틀로 사무국장은 블룸버그통신에 “NHTSA가 당연히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런 올대너 NHTSA 대변인은 “사고를 조사하는 지역 당국과 연락해 자동차의 안전 여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세 번째 화재는 6일 오후 테네시주 머프리즈버러 인근 24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도로에 떨어진 토우 히치가 그 위를 주행하던 모델S의 차대를 뚫고 2차전지에 충격을 줘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토우 히치는 차량 견인장치를 구성하는 부품이다. 이 사고로 차량 앞부분이 거의 불탔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디틀로 사무국장은 “도로에 떨어진 이물질은 알려진 위험 요인”이라면서 “테슬라 모델S의 차대가 이물질과의 충돌에 견딜 만큼 튼튼하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는 10월 중순에 빠른 속도로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경계석과 나무에 부딪히면서 2차전지에 불이 났다. 앞서 10월 초에는 금속성 물체에 부딪힌 후 화재가 발생했다.
세 번째 화재가 테슬라의 안전에 대한 불안을 키웠고 7일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이날 나스닥에서 테슬라는 저조한 3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던 참이었다. 여기에 화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1.4달러, 7.5% 하락한 139.8달러에 마감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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