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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소나기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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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를 이끌어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쉽지 않은 시장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 매도세 확대와 더불어 10월 중순 이후 유입되던 기관 매수세마저 둔화되며 지수 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중국의 3중전회를 앞둔 관망세, 횡보중인 원·달러 환율,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 재부각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감 역시 작용 중이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표 안정 등으로 주춤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날 때까지는 실적주 위주의 안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코스닥 시장은 8월 중순 이후 기간조정을 받고 있다. 문제는 8월 이후 고객예탁금이나 거래대금 대비 신용거래 비중 감소가 미미하다는 것에 있다. 물론 롤오버(이월) 되며 신규로 유입된 물량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코스닥 시장의 기간조정이 조금 더 이어진다면 기본 3개월로 이뤄져 있는 신용거래 만기 도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각 증권사 마다 다른 만기 연장을 감안하더라도 연내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소화돼야만 하는 물량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신용잔고가 증가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주가가 조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용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매매를 피하되, 향후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인해 급락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신용 잔고 이슈가 단기적으로 분수령이 될 시점은 코스닥 지수의 단기 박스권 하단 이탈여부라고 할 수 있겠다.


신용잔고 증가와 함께 주의깊게 봐야할 종목은 공매도 증가 종목이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공매도가 늘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성장성을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런 종목들에 대해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공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일부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을 시작으로 하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금리 상승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곧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의 관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공매도가 늘고 있는 종목들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으나 향후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상대적으로 반등 탄력이 뛰어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연기금의 2005년~2013년 코스닥 등락률과의 상관계수는 0.051에 그치지만, 올해만 놓고 봤을 때는 0.277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투신권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지만, 펀드 환매의 압박이 상존하고 있는 투신권에 비해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부분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적은 리스크와 적은 수익률의 관점에서 매매를 한다면,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보다는 코스닥 시장 내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외국인과 연기금이 지속적으로 지분확대를 나서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전향적인 매매가 바람직할 것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기모멘텀 지표들의 둔화세는 이번주 역시 지속됐다. 그러나 유럽 지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형성되면서 전망치의 합리적인 하향 조정이 어느정도 진행 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최근 몇 주간에 비해 경기 모멘텀 측면의 부담은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단기 금리 상승 이슈가 일단락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수준을 나타내는 MRI 지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훼손될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ISM 제조업 지수의 서프라이즈 이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다소 앞당겨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신흥지역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EMBI 스프레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예상치 이상의 결과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아시아 증시 유동성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매크로 모멘텀 지표의 빠른 개선이 예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기존에 비해 모멘텀 악화에 대한 부담은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지역의 리스크 지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반응해 높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 고용 지표의 강한 서프라이즈가 연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지표 측면의 부담 또한 경감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전제할 경우 최근 나타났던 외국인 매도세 역시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가 비중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저임금과 낮은 복지 수준에 대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의 구매력 증대는 주택, 교육, 음식료, 헬스케어, IT, 자동차 등 분야에 긍정적이다.


2014년 연간 전망을 통해 미국 고용과 재정 건전성 정상화 과정에서의 IT와 헬스케어의 수혜를 언급한 바 있다. 히스패닉 시장 성장은 이 분야의 호황을 추가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물론 인구 구조가 단기간에 변화하는 이슈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현 국면에서 자생력 확보를 위한 또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히스패닉의 소득 증가와 구매력 상승은 미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동력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아직 젊다. 젊음의 비결 중 핵심은 히스패닉이다.


글로벌 증시의 중심축인 미국의 경기는 현 개선 흐름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국 소비시장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한다. 이는 총론적으로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이슈다. 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 측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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