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10년 이후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줄고 지방에서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중개업자 숫자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많았던 지방의 경우 늘었다.
부동산써브가 2013년 3분기 전국 중개업자(공인중개사, 중개인, 중개법인)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2010년 이후 2005년 4분기(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방 중개업자 수는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여 3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 전국 중개업자 수는 8만2173명이다. 수도권 4만9444명, 지방 3만2729명으로 2012년 4분기(올해 초) 대비 전국 422명(-0.51%) 감소했고 수도권도 1328명(-2.62%) 줄었다. 지방은 906명(2.85%)이 증가했다.
지역별 중개업자 수는 경기가 2만2755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2만1750명 ▲부산 5018명 ▲인천 4939명 ▲경남 4548명 ▲대구 3301명 ▲충남 2989명 ▲경북 2684명 ▲대전 2542명 ▲전북 2235명 순이다.
2012년 4분기 대비 2013년 3분기 증감율은 세종시가 10.73%(382명→423명)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제주 8.55%(608명→660명) ▲울산 4.23%(1441명→1502명) ▲경북 4.23%(2575명→2684명) ▲대구 3.97%(3175명→3301명) 등이었다.
감소율은 인천이 -5.53%(5228명→4939명)로 가장 높았고 ▲서울 -2.44%(2만2295명→2만1750명) ▲경기 -2.12%(2만3249명→2만2755명) ▲강원 -1.75%(1596명→1568명) ▲대전 -1.40(2578명→2542명) 순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주택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개업자 숫자도 줄어든 반면 지방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로 인한 수요 증가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장기 침체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27일 제2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15만8659명이 접수했고 그 중 9만8982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접수 인원 17만5716명 보다 10.75% 줄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인원은 2008년 32만5763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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