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올해 종료, 계약 고려하면 11월 분양단지가 마지막
강남권 유일 신도시 '위례', 공급 부족 '평촌' 등 관심 가져 볼 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건설사들이 이달 중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 통상 3~4주 가량 걸리는 계약일정을 고려한다면 오는 15일~22일 경이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기 때문이다.
보통 건설사들은 금요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1주 후 청약을 받고, 2주 후 당첨자 발표, 3주 후 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 오픈 일을 기준으로 계약까지 신규분양에 드는 시간은 약 3~4주 가량 필요한 셈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와 각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오는 15일(9개 단지)과 22일(9개 단지)에만 18개의 현장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직 분양시기를 확정짓지 못한 곳이 있기 때문에 오픈 현장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특히 연내 한시적으로 주어지는 세금감면 혜택과 최근 발표된 취득세 영구감면 소급적용안이 발표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실제로 양도세 혜택 이후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하기에 호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수도권에서만 5곳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강남권 일대 분양물량이 많아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행정구역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C1-2블록에 '위례2차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지난 9월, 청약 최고 경쟁률 288대 1, 평균 경쟁률 16.4대 1을 기록하면서 큰 흥행을 거뒀던 1차에 이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면적은 양도세 혜택을 볼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90~115㎡로 이뤄진 495가구 규모의 단지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래미안 강동팰리스'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45층 규모 아파트 3개동, 오피스 1개동,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펜트하우스 제외)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와 단지가 지하로 직접 연결돼 있다.
대우건설은 법조타운이 조성되는 송파구 문정동에서 '송파 파크 하비오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51㎡ 총 999가구 규모다. 그외 15일에는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율하 롯데캐슬 탑클래스, 상무 SK뷰 등의 아파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의 분양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평촌 스마트스퀘어 내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96㎡로 이뤄진 1459가구의 대단지 규모다.
아이에스동서(시행)와 대우건설(시공)은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서 '더블유(W)'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기존 주상복합의 상식을 뒤엎는 기본 75%의 전용률에 발코니확장까지 하면 실전용률이 99%에 이르는 특화설계를 했다. 더블유(W)는 지하 6층~지상 69층, 4개동, 전용면적 98~244㎡로 148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반포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전용면적 59~178㎡, 총 162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51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소담동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 M3블록에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지하 1층 ~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157㎡, 총 1211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4㎡가 502가구(약 42%)다.
그외 22일에는 역삼자이,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약사 아이파크 등의 아파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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