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7일 제일모직에 대해 올해는 패션사업 분리로 다소 어수선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자재료 업체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유지했다.
제일모직의 올해 3·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125억원(+0.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842억원(+35.9%)을 기록했다.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시장 컨센서스인 700억~7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유로 이번 분기부터 패션 사업부가 제외됐다는 점을 들었다. 3분기 패션사업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중단사업이익으로 반영) 3분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한 셈이라는 것.
제일모직은 다음달 2일에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함과 동시에 1조500억원의 현금을 받는다. 그는 "패션사업부의 순자산가치는 현재 88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4분기 '매각예정 처분자산 집단처분이익'이라는 명목으로 1700억원이 차익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4분기는 패션사업의 성수기이지만 이제 사업분리를 했기 때문에 분기 실적 자체는 3분기 대비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4분기는 영업이익 74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3년간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진정한 전자재료 업체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시기와 분야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분리막 등의 첨단소재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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