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주식 5.3조원 순매수·채권 2.5조원 순유출
외국인 총 보유주식 438.1조원…전체 시총 32.8%
채권 총 보유액은 95.7조원…2개월 연속 감소
주식 3.1조원 보유 미국 순매수 1위…2위는 유럽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올 10월 중 5조3000억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상장채권은 2조5000억원을 빼내 8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 이후 4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총 14조4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국가별 주식 매수에서는 '미국'이 3조1000억원을 사들여 매수세를 주도했고, '영국'과 '케이맨아일랜드'가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매수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이어 '유럽'이 2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고, '아시아'의 경우 6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총 보유액은 438조1000억원으로, 지난 9월 말(417조4000억원)과 비교해 약 20조7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전체 시가총액의 32.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이 172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영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40조6000억원과 27조9000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채권투자 동향에서는 지난달 중 통안채와 국채 등 만기도래 영향으로 상장채권의 2조5000억원이 순유출돼 총보유액이 95조7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9월 말 98조2000억원을 기록해 총보유액 100조원이 무너진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 기준에선 '룩셈부르크'와 '홍콩'이 각각 1조4000억원과 4000억원을 순유출했고, 지역별에서는 '유럽'(1조5000억원)과 '아시아'(1조원)의 순유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국가별 보유액에서는 '미국'이 20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4%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16조3000억원·17.0%)와 '중국'(12조6000억원·13.2%) 순이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