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8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미국인들의 주택 소유 비율이 지난 3·4분기에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미 주택 소유 비율이 2분기보다 0.3%포인트 오른 65.3%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 상부무 산하 인구조사국(센서스국) 발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시장 회복이 진행되면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주택 차압 건수가 줄고 있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면서 미 가계 소득이 늘고 주택 구매 여력이 확대됐다는 점도 주택 소유 비율이 상승한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에드 스탠스필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주택 판매도 둔화되고 있어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3분기 흑인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43.1%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백인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73.3%로 2분기와 동일했다.
팔기 위해 주택을 내놓은 비율을 나타내는 주택 공실률(homeowner vacancy rate)은 2분기와 동일한 1.9%를 유지했다. 임대주택 공실률은 2분기보다 0.1%포인트 오른 8.3%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자가 거주하는(Owner-occupied) 주택 비율은 56.4%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