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첨단 정밀화학 제품과 의약품 생산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신개념의 고효율 결정화기와 공정을 개발한 공로로 김우식(金佑式, 54세)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과제)’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테일러 와류가 용액에 녹아있는 물질 분자의 결정화 효율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로결정화 공정효율을 최대 수백 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결정화기를 개발했다.
결정화 기술은 석유화학, 식품 등 범용 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제약, 정밀화학, 소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 제조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 교수는 원운동하는 유체의 원심력이 점성으로 인한 마찰인 점성저항보다 커지면서 나타나는 테일러 와류에 주목하고, 와류 사이에 생기는 강력한 힘이 용질분자를 특정한 방향으로 배열하는 효과를 갖는 것을 규명하여 새로운 형태의 균일한 결정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활성의약물질 결정제조, 핵산이나 아미노산의 정제, 배터리 전극소재 제조 등 신약 식품에서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고, 현재 국내 기업으로 기술이전 되어 사업화를 추진 중이며 미국 코넬대 및 MIT 등과도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해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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