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6일 태광에 대해 올해 3·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태광은 전날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58억원(-29.5%,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67억원(-40.4%, 영업이익률 10.2%)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선스를 각각 26.8%, 49.9%하회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매출부진의 원인으로 소형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믹스 악화, 원·달러 환율하락, 선적지연에 따른 매출 이월 등을 들었다. 영업이익 부진은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및 환율하락, 예상치를 초과한 여름휴가와 추석보너스 지급 등이 주된 요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태광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05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영업이익률 14.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정상화 될 것"이라고 봤다.
3분기 수주가 659억원에 그치면서 수주잔고도 165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10월부터는 수주가 회복되고 있고, 역설적으로 감소한 수주잔고로 인해 단납기 물량에 대한 대응능력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카본 제품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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