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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사 10명 중 8명, "초빙교사제 폐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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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 지역 교사 10명 중 8명은 초빙교사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빙교사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지역 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2009년부터 도입된 초빙교사제는 학교의 교장이 과목별 우수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다. 하지만 학교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 등 변칙적인 전보제도로 이용되고 순환전보를 약화시키는 등 폐해가 많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초빙 비율이 어떻게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75%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8%는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행유지’는 6%, ‘확대’는 1% 밖에 되지 않아 상당수의 교사들이 초빙교사제의 폐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속한 학교에 다시 초빙되는 제도인 ‘자체초빙’에 대해서도 77%가 ‘폐지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나 ‘현행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2%에 그쳤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한 교사는 “역사과목 교사인데 자리가 없어 북부교육청에서 강남교육청으로 밀려와 집이 상계동인데 강남까지 출퇴근하느라 아침 6시 20분에 나와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교조는 “학교장과 사적관계를 통해 특정 교사들이 선호학교를 선점하거나 학교장의 권한이 왜곡된 방식으로 강화돼 학교의 민주적 운영 분위기를 해친다”며 초빙교사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지역 5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전체 응답자 중 학교급별 비율은 중학교 69%, 고등학교 31%, 전교조 조합원 비율은 62%, 비조합원 38%였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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