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과 일본 정부가 미군이 괌에 배치한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2~3대를 2014년 봄 이후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 기지에 옮겨 일정 기간 배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또 일본자위대도 글로벌 호크 3~4대를 도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에는 최대 7대의 글로벌 호크가 배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인 항공기를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국제 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방위성은 “공격 능력이 없는 정찰형으로 문제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글로벌 호크는 사전에 비행 경로 등을 입력한 대로 고도 1만8000m 상공으로 비행하고 3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상대국의 영공 부근까지 접근, 고성능 카메라로 공항이나 항만 등을 촬영할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글로벌 호크는 태풍으로 괌에서 장거리 비행이 어려운 여름철을 중심으로 연간 몇 달간 미사와기지에 거점을 두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등 주변국의 감시 강화에 나선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글로벌 호크는 이미지 정보뿐 아니라 전파나 적외선 정보를 모아 지상 시설에서 분석함으로써 상대국의 미사일 기지 등 군사 시설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찾아낸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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