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집트를 처음 방문, 폭력의 종식과 민주주의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의 이집트 방문은 지난 7월3일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이후 처음이자 무르시가 시위대에 대한 살인 교사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기 하루 전날 이뤄진 것이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역사는 그어떤 대안보다도 민주주의가 더 안정되고 경쟁력이 있으며, 번영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안정되면 관광과 투자,일자리가 생긴다”고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이집트가 법치와 자유,개방되고 경쟁하는 경제에 기반하는 선출된 민주정부가 대표한다면 미국과 이집트 관계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과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이집트에서 계속되는 불안정한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자 이집트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미감정에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 6시간만 머물면서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이집트 현 사태와 양국관계 등을 논의했다
미국과 이집트 관계는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지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자 이집트 정부에 대한 대형 군사장비와 현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유보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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