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실적악화에 내몰린 닛산이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1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열린 닛산자동차 연결 결산 실적 발표에서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시가 도시유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신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앤디 팔머, 트레버 맨으로 구성된 3인의 임원들이 곤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가 됐다.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쟁책임자(CCO)는 구매, 생산, 공급, R&D 및 TCSX(Total Customer Satisfaction)을 총괄한다. 닛산에서의 2번째 위치의 임원으로서 운영위원회 의장직 및 중국 지역을 담당한다.
앤디 팔머 부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기획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직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최고 계획 책임자(CPLO)를 겸하게 됐으며,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차량 기획 및 전략과 글로벌 배터리 비즈니스 및 세일즈를 총괄한다.
곤 회장은 “이번에 새로 개편된 임원체제 및 지역 총괄 조직은 ‘닛산 파워 88 중기 계획(Nissan Power 88 mid-term plan)’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내실 성장을 보다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닛산은 연간 순익 전망치를 15% 하향 조정했다. 닛산은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3550억엔(약 36억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은 회사가 앞서 제시한 전망치 4200억엔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4403억엔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닛산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순익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신흥국 시장의 매출 둔화와 리콜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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