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인 쇼핑, 아랍·러시아 의료, 미국·유럽 비즈니스 위한 호텔 서비스 주로 요청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텔 투숙성향을 분석한 결과 나라별 애용하는 호텔 서비스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관광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한류열풍, 의료기술 발달, 한국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으로 쇼핑, 문화,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지난 1년간 외국인 투숙객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랍·러시아·몽골은 의료 목적 방문객, 미국·유럽은 비즈니스 방문객이 많았다.
스위트룸 호텔 투숙객들을 살펴보면 개인 목적에 따라 이용 서비스가 다르다. 하지만 나라별로 선호하거나 요청하는 서비스는 공통된 점이 많다.
가장 많은 투숙객인 일본, 중국, 싱가포르 투숙객들은 가족 단위로 관광 및 쇼핑을 위한 투숙객이 많은 편. 이들은 주로 펜타즈 호텔 인근의 스타시티, 롯데백화점을 비롯 명동, 동대문, 가로수길 등 쇼핑을 위한 위치,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K-Pop과 한류 열풍으로 공연장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아랍, 러시아, 몽골 국적의 고객들은 건국대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 등 유명 병원에서 진료 및 수술을 받고자 하는 의료목적의 방문객들이 대다수다. 주로 중증 질환 의료 관광객들은 치료를 위해 한국에 머무는 시간 동안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연계된 호텔을 선호했다. 건국대병원, 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과 인접해 있는 펜타즈 호텔의 경우 중증 수술을 위해 최소 1달 이상 투숙하는 장기 투숙객이 많은 편이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 유럽 투숙객들은 호텔 예약 시 코엑스, 무역센터, 테헤란로 등 주요 비즈니스 장소와의 인접여부를 주로 문의한다. 이어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혹은 관련한 기기를 임대할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하는 편. 하지만 이들도 업무 후 짧은 관광을 하길 원하는 경우가 있어, 가로수길과 같은 강남 인근 관광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룸을 선택하는 기준도 나라별 인종 별로 차이가 있다. 우리와 비슷한 성향인 일본인과 중국인 등 동양인은 경제적인 면을 가장 중요시 한다. 이 때문에 3~4명이 룸을 함께 예약하여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크고 편리한 스위트 룸을 예약하여 같이 지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반면에 유럽, 미국인 등 서양인들은 여러 명이 한 공간을 함께 쓰는 것을 싫어한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민감해 룸이 다소 작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디럭스 룸을 선호한다.
이영하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의 객실 팀장은 “5년 전 만해도 서울 시내 호텔 투숙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고궁이나 볼거리가 많은 광화문 인근을 선호했다”며 “그러나 최근 쇼핑, 문화, 의료서비스 등 목적에 따라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동대문뿐 아니라 서울 인근의 다른 곳까지 방문 목적에 따른 맞춤형 호텔을 찾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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