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호텔등급을 나타내는 ‘무궁화’ 표시가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박성호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9월2∼10일간 외국인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한 결과 무궁화 호텔등급표시를 알아본 외국인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국인조차 30%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호텔등급표시는 지난 1973년 무궁화로 제정돼 현재까지 40여년 넘게 사용 중이다. 흔히 통용되는 5성, 6성급 호텔이라는 표현은 마케팅적 표현일 뿐 엄연히 말해 우리나라에 5성급 호텔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또한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는 특1등급 호텔의 경우 무궁화 6개로 규정하고 있으나 현판 제작상 유의사항에는 5개로 기재돼 있어 시행 규칙에서조차 혼동의 소지가 있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현재 무궁화 표시체계 때문에 일부 호텔은 임의로 ‘별’ 표시의 현판을 사용하고 있다.
박 의원은 “현행 등급표시는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에게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구분이 용이한 별 혹은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간단명료한 체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제 우리도 국제적 기준에 맞춘 호텔등급 표시로 변경해 쉽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등급체계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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