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달 29일 분당선 '망포~수원’ 구간을 시작으로 내년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연장선’, 공덕~용산을 잇는 ‘경의선 연장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망 개통이 러시를 이룬다.
이에 따라 신역세권 인근으로 중소형 아파트?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역 등 교통호재는 지역간 교통여건 개선은 기본이고 인구 유입 증가 및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개통한 분당선 ‘기흥~망포’ 구간 가운데 청명역 인근 청명주공 4단지의 전용 59㎡ 매매가는 2012년 1월 1억6500만원에서 현재 1억9000만원으로 2500만원 이상 올랐다. 전세값도 같은 시기 1억2000만원에서 5500만원 오른 1억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KB국민은행 시세 기준) 현지 공인중개사는 "서울 접근성 개선 때문인지 수요가 꾸준해 호가가 오르고 거래도 체결되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분당선 완전개통 등 수도권 주요 광역철도망 개통 호재 이어져
지난 29일 개통된 분당선 전철 '망포~수원역' 구간은 총 5.2km. 망포역을 출발해 매탄, 수원시청, 매교, 수원역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분당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는 셈이다. 분당선의 개통으로 수원에서 분당은 물론 강남과 강북 및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져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2014년 개통 예정인 광역철도망은 3개 정도. 7.2km에 달하는 수인선 2단계 구간인 송도~인천역 구간이 개통 예정이다. 이미 1단계 구간인 오이도~송도 구간이 지난 해 6월 개통한 상태. 경의선 연장 노선인 공덕~용산(1.9km) 구간과 문산~용산 복선전철(48.6km) 구간도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게 되면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2015년 말에는 강남 수서를 출발해 평택까지 가는 KTX노선이 개통예정이다. 구간 거리가 61.1km에 달하지만 동탄과 수서간 20분 이내로 단축 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가 향후 강남 출퇴근 권역 안의 주거지역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인 광교신도시~정자(12.7km) 노선이 개통 예정. 현재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에서 양재, 청계산을 지나 분당신도시 정자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2단계 구간은 정자를 출발 경기도청역(가칭)을 포함해 6개역이 신설되며 이 노선이 개통되면 광교신도시에서 강남까지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2018년에는 서울 상일역~하남시 미사강변도시를 잇는 5호선 하남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약 546만3000㎡, 수용인구 9만6000여 명의 판교신도시보다 큰 규모로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고 미사강변도시 및 기존시가지 주민들도 지하철을 이용하기가 편리해진다.
◆ 광역철도망 인근, 광교·수원·송도?하남미사 분양 봇물
SK건설이 이달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분양하는 ‘영통 SK VIEW’는 분당선 ‘망포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분당까지 30분대, 강남권까지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고, 특히 연내 분당선 연장선 3단계 망포~수원구간이 개통될 예정으로 수원 각지로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총 8개동 규모이며 총 710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지난 25일 광교신도시에서 문을 연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신분당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오피스텔이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을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며 인근으로 삼성 디지털 시티, 테크노밸리, 경기대, 아주대 등이 가까워 풍부한 배후수요가 예상된다. 여기에 행정타운 및 법조타운 조성계획이 있다. 지하 8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2~42㎡ 규모에 총 1,712실 규모다.
대우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30블록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5호선 하남 연장선 ‘미사역’을 도보 5~10분대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를 반영하듯 순위내 청약에서 최고 19.25대 1, 평균 1.52대 1의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 마감됐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29층 15개동, 전용면적 74㎡ 197가구, 84㎡ 991가구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SK건설이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분양 중인 ‘인천 SK Sky VIEW’의 경우도 내년에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용현역 완공으로 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송도, 시흥, 안산 국가산업단지 등과의 접근성도 대폭 좋아질 전망. 전용 59~127㎡, 총3971가구로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대우건설이 현재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지하1층과 직접 연결되는 단지다. 송도지역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60층 아파트 2개 동 총 999세대 규모다. 아파트 외 호텔, 오피스텔, 인천아트센터까지 연계되어 조성 된다. 대부분 분양이 마무리됐으며, 저층부 등 남은 일부 세대에 한해 판매 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