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Q 영업익 3078억원…"비통신계열사 실적개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가 무선시장 경쟁 격화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에 따른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3078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2.7%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5조7346억원, 당기순이익은 63.1% 감소한 136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월 방송통신위원회 제재에 따른 단독 영업정지 여파와 단말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3% 감소, 직전분기대비 0.4% 감소를 기록했다.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기준으로는 4조9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그룹사의 비약적인 실적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11.6% 줄었다. 순이익은 직전분기대비로는 2.2% 늘었다.

KT는 "무선영업에서의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통신 매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미디어, 콘텐츠, 금융, 렌탈 등 비통신 분야는 통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608억원으로 전년동기 322억원 대비 증가했다.

무선분야 매출은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 713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LTE 가입자가 전체 무선의 41.8%인 682만명으로 늘었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해 장기적인 성장세는 변함 없다"고 밝혔다. 9월부터 시작한 광대역 LTE와 900MHz 대역 LTE-A 서비스가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462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세지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약 2767만명의 올아이피(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원을 달성했고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이르렀다. KT는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10월부터 지상파 3사 채널을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은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KT ens, KT텔레캅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한 4308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전무(CFO)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가입자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LTE 시대 최고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콘텐츠 등 가상재화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광대역 LTE와 ALL-IP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