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이 독도와 자국의 시마네(島根)현 오키섬간 거리를 '슬그머니' 수정했다. 일방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이 양섬간 거리를 축소했다 조용히 바로잡은 것이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최근 독도 영유권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과 자료 등에서 종전 '약 157km'로 표기했던 독도와 오키섬 간 거리를 '약 158km'로 수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독도와 오키섬간 거리는 157.5km로 표기했다. 한국 측 자료를 토대로 보면 애초부터 반올림해서 '약 158km'로 했어야 할 거리를1km 줄여 표기해온 셈이다. 반올림 여부와 관계없이 독도와 오키섬간 거리는 울릉도와 독도간 거리(87.4km)의 약 1.8배에 달한다.
외무성은 일본 행정구역 편제상 독도의 관할 관청으로 지정돼 있는 시마네현에 지난 10월 중순 수정사실을 알렸으며, 일반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소개했다.
시마네현의 야마자키 쇼우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명칭) 대책실장은 "측정방법을 바꾸는 등 기술적인 이유"로 거리를 변경했다고 밝히고 "협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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