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세계 와인시장이 공급 부족에 처했다고 모건스탠리 리서치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와인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최대 3000만상자 정도의 공급 부족이 빚어졌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영국 BBC 등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세계 와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생산은 2004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4년에는 와인 공급이 수요를 600만상자 웃돌았다.
와인 수요는 1996년 이래,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면, 계속 증가했고 현재 연간 30억상자에 이른다. 현재 세계에서 100여곳이 와인을 생산하며, 이들이 한 해 빚어내는 와인은 28억상자 정도다.
그 해 생산되는 와인이 그 해 소비되는 부분은 많지 않다. 와인 공급 부족은 해가 지나 재고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소비가 주로 이전 빈티지 와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2012년 빈티지가 소비되면서 와인 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와인 생산량은 40년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이 포도 수확량 감소로 인해 와인을 전년보다 10% 덜 빚었다. 2004년 생산량에 비해서는 25% 감소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포도 품종을 바꾸는 정책도 한몫 하면서 와인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 신대륙 와인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인 공급이 달리면 이들 지역 와인 생산업체가 가격 상승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와인 소비국은 프랑스와 미국이다. 두 나라는 각각 세계 수요의 12%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와 중국이 각각 9%, 독일은 8%, 영국과 러시아가 각각 5%를 소비한다. 수요 증가율은 미국과 중국이 가장 높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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