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가 최근 경제 회복기에 본격 접어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실물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31일 국무조정실 종합국감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는 아직도 살아나고 있지 않다"며 "언론보도와 관련 통계를 보면 올해 30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수는 103조6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한 154조7000억원의 6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기업 금고에는 현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10대 그룹이 쌓아둔 현금은 올해 6월 말 현재 58조579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9조5622억원보다 8조9000억원 폭증했다"고 진단했다. 현금은 쌓여가고 있는데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2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새로운 어젠다 없이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담은 대독 담화에 불과하고 정치권 등에 책임을 떠넘기는 남탓 담화"라고 평가 절하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