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10·30 재보궐선거 포항남·울릉 지역에서 당선한 박명재 당선인(66)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중동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총무처 교육훈련과장,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총무처 공보관, 청와대 행정비서관,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2003년에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에 행정자치부 장관을 맡았으며, 2009년에는 CHA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 경상북도지사 열린우리당 후보로 도전장을 냈지만 낙선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포항남·울릉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다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소설가 이문열씨와의 오랜 인연도 눈길을 끈다. 가난한 집에서 성장한 박 당선자는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한 인문계 야간학교에 들어가서 경상도 영양 출신의 이문열과 조우해 50년간 친분을 쌓았다. 이후 중동고로 옮겨 대학에 진학하면서 두 사람은 행정관료와 소설가라는 각각의 길을 걷게 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미국 연수중이던 이씨가 박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일부러 귀국하기도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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