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10·30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30일 오전 6시를 기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등 2개 선거구, 148개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 선거는 단 두 곳에서 이뤄지는 '미니 재보선'이다. 하지만 최근 국가정보원 대선 불법 개입 등으로 여야 정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선거 결과가 갖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첫 재보궐선거인 만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가지고 있다. 현재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두 지역 모두 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야당 의원들이 얼마나 격차를 줄이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격전지는 '경기 화성갑'이다. 화성갑은 친박계 중진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일용 민주당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박근혜정부의 사람인 서 후보가 당선되면 '댓글 정국'으로 곤혹스러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 친박의 입성으로 새누리당 내의 역학관계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오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면 정치권의 파장은 크다.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에 탄력이 실리게 된다. 오 후보가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민주당은 '의미 있는 패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오 후보가 15% 안팎까지 서 후보를 따라잡는다면 거물급 여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재보선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에 드러난다. 지난 25∼26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지난 4월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6.93%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5.45%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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