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동안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칼라 마르쿠센 소시에테 제네랄(SG) 글로벌경제 리서치헤드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시장은 내년에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들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유지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돼있는 상황이므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후에 글로벌 자금은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시장으로 이동했으며, 또 다른 투자처를 찾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 유럽과 한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번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시장이 랠리를 보인 다음 그 흐름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는 그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달렸다"며 "계속해서 한국이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한다면 이탈이 없을 것이지만 실망스러울 경우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SG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3.1%는 물론 미국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 비해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이라는 전망이다.
마르쿠센 헤드는 "3.3%가 그동안 고속성장을 해온 한국경제 입장에서는 고성장으로 보이지 않겠지만 글로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우 양호한 것이며 외국인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 내다봤다.
다만 해외 투자 자금이 급격하게 투입될 경우 현재 강세인 환율이 더욱 강해져 수출 등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쿠센 헤드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오석태 한국 SG증권 이코노미스트·본부장은 "한국은 이미 신흥국이라기보다는 선진국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의 펀더멘탈은 양호한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매우 안정적"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투기적 성격으로 들어왔거나 급격한 유동성 때문에 들어온 자금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 아래 유입된 것으로 갑자기 빠져나갈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정부의 재정지출이 줄어들면서 내년도 경제 성장이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오 본부장은 "내년 한국정부의 예산안을 보면 지출 증가율이 올해는 7%가 넘었지만 내년에는 2%대밖에 되지 않는다"며 "정부 재정지출을 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상대적 긴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