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했다는데….
28일 중국 하이난섬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7808야드)에서 끝난 특급이벤트에서 6언더파 67타를 작성해 우즈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골프월드컵에 출전해 상대적으로 코스에 익숙했던 매킬로이는 "우즈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 예전 실력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곁들였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중국 정저우 진사레이크골프장에서 열렸던 우즈와 매킬로이의 1대1 매치플레이 '2013년 버전'이다. 매킬로이는 당시에도 18홀 메달 매치플레이(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후 낮은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가 이김)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5언더파를 쳐 우즈를 1타 차로 격침시켰다. 2년 연속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셈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거대한 자본과 골프에 대한 열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다. 딱 하루짜리 프로그램이지만 우즈는 지난해 초청료로 200만 달러, 매킬로이는 100만 달러를 챙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에는 우즈가 200만 달러 이상, 매킬로이는 150만 달러 이상으로 몸값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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