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흑자액은 487억9000만달러에 이른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증시에 몰린 외국인 투자자금의 영향으로 당분간 원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7억달러로 전월보다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1억달러)보다 대폭 늘어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행과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이 개선돼 나타난 효과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규모는 배당과 이자지급액이 늘어 전월 4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3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76억6000만달러에서 45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9월까지의 누적 유출초는 506억10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전월 9억2000만달러에서 이달 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 전월 14억4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기타 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74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늘었다. 금융기관의 차입 상황이 늘어서다. 자본수지는 7000만달러 적자였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9일 "9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고려하면, 10월 초 수정 전망한 것처럼 연간 630억달러 흑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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