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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품은 재보선 후폭풍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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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서청원 승리땐 정국 정면돌파-오일용 선전땐 與 충격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10ㆍ30 재보궐선거가 중형급 태풍으로 커졌다. 화성갑과 포항남ㆍ울릉 등 단 두 곳에 불과한 이번 선거는 '댓글 정국' 논란에 힘입어 예상밖의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성갑 지역에서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 간 당락싸움 결과에 따라 정국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

◇서청원, 15~20%포인트차 이기면= 지금까지 판세는 새누리당의 우세다. 두 지역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큰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예상대로 투표결과가 나오면 여권은 '댓글 정국'을 돌파할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 후보의 국회 재입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주게 된다. '댓글 논란'에 대한 당 일각의 비판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지도부 교체 등의 정치일정도 박 대통령과 친박 주류의 계획에 맞춰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


민주당의 '투쟁 모드'에는 급격히 힘이 빠질 수 있다. 김한길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동시에 잠복해 있던 각 계파간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의원의 '불공정 대선' 성명을 두고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와 친노그룹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여지도 있어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당 장악력과 '댓글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고 친노그룹의 불만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서 후보가 공천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큰 격차로 당선된다면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뼈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용, 박빙 승부 펼친다면=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두 후보 간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될 만큼 체급 차가 크다. 선거 초반 일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고, 새누리당은 27일까지 "15~20%포인트 앞선다"(홍문종 사무총장)고 자신했다. 서 후보가 이기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서 후보가 최대한 큰 격차로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 후보가 고전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차질은 물론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확산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반면 민주당은 더욱 의기양양해지게 된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권 강세 지역에서 거물급 여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낸다는 것만으로도 김 대표 체제는 힘을 얻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는 지면 끝이긴 하지만 여권 강세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화성갑 지역을 집중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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