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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한국철도시설공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3초

박수현 의원, 직원이 철도시설 내다 팔아…“김광재 이사장 청렴약속은 온데 간데 없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김광재 이사장 취임 후 청렴을 강조하며 청렴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말뿐인 청렴’이란 지적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민주당 의원(충남 공주)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공단 직원 A씨가 올 3월 공단 공사현장에서 보관 중이던 폐레일 34.311t, 1700만원어치를 고물상에 내다 판 사건이 일어났다. A씨는 고물상에 팔아 받은 500만원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

문제의 심각성은 도난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정문 경비초소 등에 설치된 CCTV 9대가 도난발생 두 달 전에 고장나 영상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단의 조사결과 CCTV를 관리하는 직원 B씨는 CCTV 고장사실을 알았음에도 수리를 하지 않았다. 또 경비용역계약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은 경비원 4명 중 3명이 자격기준 미달임에도 배치를 묵인했고 근무태만에 대한 관리도 소홀했다.


박수현 의원은 “철도공단 직원이 철도시설물을 몰래 내다팔 수 있었던 것은 먹통 CCTV와 부적격 경비원 덕택이었다”며 “김광재 이사장의 청렴약속은 온데 간데 없다”며 철도시설공단의 도덕불감증을 지적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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