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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머니 파워' 조직력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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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머니 파워' 조직력으로 넘는다 FC서울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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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결승 1차전에서다. K리그를 넘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FC서울은 2009년 포항(우승), 2010년 성남(우승), 2011년 전북(준우승), 2012년 울산(우승)에 이어 국내 클럽으로는 5년 연속 ACL 정상 문턱에 다다랐다. 특정 국가의 리그 팀이 다섯 차례 연속 결승에 진출한 건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출범한 1967년 뒤 처음이다.


상대는 모기업인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3년 연속 슈퍼리그를 제패한 신흥강호다. '머니 파워'의 힘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사령탑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 연봉만 1100만 유로(약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 몸값으로 영입한 엘케손, 무리퀴(이상 브라질),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 등 남미 출신 '용병'은 물론 가오린, 정쯔, 순시앙 등 중국 국가대표도 다수 포진해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도 이 팀에 몸담고 있다.

과감한 투자의 결실은 이미 ACL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별예선부터 무서운 공격력으로 승승장구하더니 4강에서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1, 2차전 합계 8대 1(4대 1승, 4대 0승)로 완파, 손쉽게 결승에 안착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선수단은 총 1억3천만 위안(약 226억원)의 승리 수당을 손에 넣었다.


FC서울, '머니 파워' 조직력으로 넘는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서포터스[사진=정재훈 기자]


파죽지세의 상대를 맞는 FC서울로선 다소 부담스런 일전이다. 특히 다음달 9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만큼 안방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야한다.


다만 중국 클럽을 상대로 보여준 선전은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미 조별예선에서 장쑤 세인티(중국)에 2전 전승(5대 1 승, 2대 0 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다. K리그 역시 2003년 뒤 가진 ACL 한중 대결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54차례 전적에서 30승11무13패를 기록했다. 올해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5무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관건은 주축 멤버들의 공백이다. 측면 수비수 차두리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백전노장' 아디(아딜슨 도스 산토스) 역시 무릎 부상 여파로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선수단은 대신 끈끈한 조직력으로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효진은 "ACL 우승은 FC서울이 명문구단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축구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간판 공격수 데얀(데얀 다미아노비치) 역시 "동료들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이라며 "광저우가 지금까진 일방적으로 올라왔지만 결승에선 반드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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