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시가총액 증가에 비해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자금조달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한국거래소(KRX)의 본질적 소임이 등한시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011년도 106조원에서 지난 8월에는 120조원으로 늘었으며 유가증권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1041조9000억원에서 1128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한국거래소의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2011년 6조8185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1707억원으로 82.8% 감소했다. 이어 올해 8월 현재 1조9726억원으로 나타났다. 조달 건수도 11년 8월말 92건에서 12년 47건, 올해 55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성완종 의원은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기업들에 대한 직접 자금조달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기업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코스닥시장 및 유가증권 시장 등 국내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교해 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감소하는 등 한국거래소 본질적 기능이 위축됐다"며 "거래소는 단기적 성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적극적인 기업자금조달을 통해 국가전체의 경제적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유기적 체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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