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직장인 경조사비로 1년 평균 144만원 지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직장인들이 1년 동안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144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9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3.9%가 '지난해에 비해 경조사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줄었다'(4.3%)는 비율에 비해 8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경조사에 두 번 참석하고, 매번 평균 6만원을 지출했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144만원 가량 된다.

이들의 71.3%는 '경조사비를 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낸 적 있다'고 했다. 또 65.9%는 의무적으로 경조사에 참석한 경험이 있었다. 그 대상으로는 '회사 상사'(57.4%, 복수응답), '회사 동료'(46.4%), '거래처'(14.1%), '친구'(10.5%), '모임·동호회 인맥'(9.4%) 등의 순이었다.

내키지 않는 경조사에 참석한 이유를 물었더니 54.8%(복수응답)가 '안 가면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어서'를 꼽았다. 이어 '안 가자니 마음에 걸려서'(39.4%), '다른 지인들도 모두 참석해서'(19.7%), '회사 등에서 강요하고 있어서'(17.3%), '인간관계의 기본이라서'(17.3%), '상대도 내 경조사에 참석했거나 할 거라서'(13%), '남들의 시선이 의식돼서'(12.9%) 등이 뒤따랐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95.8%)은 경조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로는 주로 '경조사비가 부담스러울 때', '친분이 없어도 참석해야할 때'(각각 49%, 복수응답)가 거론됐다. 이 밖에 '경조사가 너무 많이 몰릴 때'(31.5%), '경조사 참석으로 시간을 빼앗길 때'(28.9%), '어디까지 챙겨야할지 모를 때'(22.4%), '다른 일정과 겹칠 때'(20.4%), '상사 등이 경조사 참석을 강제할 때'(17.7%)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