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에 따른 중·일 갈등 속에 감소세를 보여온 일본 방문 중국인 수가 1년 만에 증가했다.
23일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15만63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9월 중국인 방문객 수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한 중국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교토통신은 개인 여행객뿐 아니라 단체 여행객도 늘었다며, 센카쿠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일본 방문을 피하던 경향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의 수는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6만4500명으로 올들어 처음 월간 방문객 수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같은 숫자는 지난해 9월보다는 12.9% 증가한 수치지만 올 1∼7월 증가세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교토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9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7% 증가한 86만7000명으로 역대 9월 외국인 방문자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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