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금 해남 앞바다에 가면 주꾸미 손맛이 대박이다.
흔히 따뜻한 봄 하얀 쌀밥을 품은 듯 꽉 찬 알을 밴 주꾸미를 생각하지만 해남에서는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도 가을 주꾸미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을 앞두고 열심히 먹어 살이 오른 가을 주꾸미가 해남 가을철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
특히 북평 남창과 오산, 황산 징의 앞바다는 물 반 주꾸미 반으로 여성과 아이들처럼 낚시 초보자라도 물때만 맞으면 하루에 100마리까지도 거뜬하다.
또한 주꾸미 낚시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치 않고 릴 낚시대에 일명 공갈미끼라고 하는 루어만 달면 돼 가족과 함께 낚는 재미를 손쉽게 느낄 수 있다. 운이 좋은 날은 문어와 낙지, 갑오징어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북평 남창에서 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 정길종씨(61)씨는 “물살이 빠른 사리 때보다는 조류가 약한 조금 무렵이 주꾸미 낚시를 하기에 좋다”며 “루어를 바닥에 떨어뜨려 놓자마자 올라오는 주꾸미덕에 요즘 10척에서 50척까지 배가 출조를 한다”고 말한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연하고 꼴뚜기보다 쫄깃한 식감으로 살짝 데쳐먹는 것이 중요하며, 필수아미노선과 불포화지방산, 타우린 등이 풍부해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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