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21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거론된 이소연, 고산에 대한 비난 여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최 의원은 자료('일회용쇼'로 끝나버린 260억짜리 한국우주인 배출사업)를 내고 우주인인 이소연과 고산이 현재 우주개발 업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으며 우주인 배출 사업 후속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의원은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2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누리꾼 여론이 다른 데로 흘러 죄송하다"며 "두 우주인의 개인 거취 문제가 아니라 우주인 배출 사업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이에 대한 실험 기술이나 후속 연구 등을 등한시한 점을 꼬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256억원을 들여 훈련시킨 우주인에 대해 항우연은 강연 효과 5억9000만원 등 경제적 효과를 주장하는데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이 권력에 종속된 것은 아닌지 두렵고 우주인 사업에 대한 통계자료도 없어 후속 연구로 무엇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도 "인터넷 여론 핵심은 배신감인데 (이소연씨가) 미국 국적 의사와 결혼하고 다시 한국에 올 수 있겠냐"며 "귀국해서 연구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지, 국가가 기대했던 우주항공 분야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같이 러시아에 갔던 고산씨는 3차원(3D) 프린터 업체를 창업했다"며 "우주인과 관련해 정부가 거액을 투자해서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그 이후 프로세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걸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목 미래부 1차관은 이에 대해 "우주인 계약을 하면서 몇 년은 이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의무 기간이 있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며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우주인은 의무기간에 관계없이 과학진흥 분야에 주로 활동한다"고 답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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