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교통안전 인프라 강화 등 대책 마련 시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회 주승용 국토교통위원장(전남 여수 을, 민주당)은 지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안전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08년~2012년) 17개 시·도의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광역시는 7개 광역도시중 2008~2010년 최하위, 2011년 6위, 2012년 5위(자동차 만 대당 1.9명 사망)으로 최근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
전남의 경우 2010년을 제외하고 4년 모두 최하위(1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2년 1만대 당 4.2명이 사망하여 전국 평균(2.4명)에 비해 교통안전 수준이 매우 낙후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들어 교통사고는 8월말 현재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전국 감소세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법규 준수율 등 지역 교통문화 수준은 최근 들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시·군·구별 교통문화 수준 격차를 줄이고 낙후된 교통인프라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등 네 가지 기준을 통해 평가한 '2012년 교통문화지수 및 순위'를 살펴보면 전국의 인구 30만 미만 시를 기준으로 전체 51개 시 중 순천 7위, 목포 13위, 광양 16위, 여수 24위를 기록했으며, 나주가 51위로 최하위로 조사됐다.
전국 군 단위 81개 대상 중에는 고흥 1위, 화순 7위, 무안 10위, 담양 11위, 영광 15위, 보성, 진도 공동 19위, 완도 22위, 구례 28위, 해남 52위, 함평 53위, 곡성 59위, 장성 60위, 장흥 73위, 영암 76위, 강진 78위 순 이었으며, 신안은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관련 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이번 순위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전국 구 단위 평가에서는 69개 대상 중 광주 남구 20위, 동구 30위, 광산구 40위, 북구 43위, 서구 44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사고수준이 열악한 이유는 우선 과속, 음주운전 등 운전자 안전의식 결여와 무단횡단 등 보행자 안전의식이 저조한 가운데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어르신 보행자 및 자전거, 농기계 사고가 증가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버스·택시 등 여객 교통수단의 환경이 열악하고 농·수산물 운반 화물차 사고 등 사업용자동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주 위원장은 “낙후된 지역 교통안전수준을 개선하기 위하여 사고다발 및 예상지역에 과속·신호위반 단속 CCTV 및 무단횡단 방지 방호울타리 확대 설치와 노인 주거지역 및 노인 활동이 많은 곳에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및 농어촌 지역 가로등을 정비하여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용자동차 운수종사자 안전교육 등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운전 체험교육시설을 지역 내 조기 건립해 운전자 자질향상에 정부·지자체가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간 전조등 켜기, 교통안전 시민 감시단 운영 등을 통해 교통안전의식 수준을 제고하는 데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문화운동을 활성화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승용 위원장은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지역 내 교통안전 체험교육 시설 조기 건립 등 교통안전에 대한 재원 투자 확대 등을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국회차원에서 예산 확보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