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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P 신용거래 의존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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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P 신용거래 의존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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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IPO 위축, CDS연계 ABCP 포기 못해
2분기 금융권내 거래비중 93%까지 치솟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영업환경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기업어음(CP)과 연계된 신용거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거래 가뭄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위탁수수료 수입이 줄어든데다 회사채, 기업공개(IPO)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은행 등 제1금융권이 관심을 갖지 않는 '하이 리스크' 상품에 기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기업어음(CP) 발행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 강도를 높여 메리트가 줄었음에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용관련 거래규모는 9조2640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8710억원과 비교해 34.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내 증권사의 신용거래상품 거래 비중은 2분기 92.7%로 전분기 91.5%보다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6일부터 만기 1년이상 기업어음(CP)이나 특정금전신탁 편입시 사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토록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의 영향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의 파생신용거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받는 중개수수료 마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BCP 발행신고서를 제출하는데 따른 분담금이 발행금액의 0.05% 수준인데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증권사가 CDS연계 ABCP 발행 수수료로 챙기는 금액은 발행규모의 0.1%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2분기 신용관련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큰 폭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마진이 줄어든 ABCP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분기 21조449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분기 '절판 마케팅'으로 발행이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CDS연계 ABCP 발행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왑 거래대금이 18조10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 7조6000억원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증권사가 챙길 수 있는 영업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전에 대거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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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영업마진을 제한하는 형태의 규제 방식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한다. 투자은행(IB) 부문 관계자는 "업황 부진에 빠진 증권사의 IB 부문에서 쏠쏠한 수익원이었던 ABCP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CDS란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났을 때 채권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신용자산 투자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3의 기관에 원금상환 보장 대가로 프리미엄(CDS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CDS ABCP는 CDS와 ABCP를 합한 것으로 최소 거래금액이 수억원 규모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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