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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축포'쐈지만 개인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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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외국인들이 사상 최장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12조원가량 바이코리아(BUY KOREA)에 나선 덕에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축포를 쏘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정반대 흐름을 보인 탓에 수혜는커녕, 눈물만 흘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월23일부터 18일까지 3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총 12조4374억원어치 사들였다. 덕분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도 1870.16에서 2052.40포인트까지 약 10%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각각 3조3651억원, 1조5926억원어치 샀고 NAVER(8820억원), 현대차(8202억원), 포스코(6832억원), 기아차(3766억원), SK텔레콤(3718억원), 삼성생명(2474억원), LG화학(2382억원), 현대중공업(2340억원) 순서로 매수했다.


증시 주도세력인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대부분 주가도 올라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100개 종목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2.93%였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전장 종가가 147만2000원으로 외국인 평균 매수가 138만1800원보다 9만200원(6.52%)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평균매수가(3만624원) 대비 전날 종가가 3만4600원으로 12.98% 높았고 NAVER는 21.65%, 현대중공업은 11.31% 등 대부분이 우수했다.


그러나 이 기간 5조4495억원 주식을 내다팔며 외국인과 반대 포지션을 취한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의 달콤함을 맛보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개인은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5836억원), LG전자(2327억원), NHN엔터테인먼트(2308억원), 셀트리온(1658억원), 제일모직(1556억원), KT(1159억원) 등을 사들였다.


LG디스플레이의 평균 매수가는 2만6239원으로 전날 2만4950원에 장을 마치며 4.91% 하락했다. LG전자는 개인들의 평균매수가인 7만1209원보다 4.74% 떨어졌고 NHN엔터테인먼트도 7.85% 하락했다. 실제 이 기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10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3.58%로 손실상태다.


이와 관련,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외국인 주도의 상승랠리를 통해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에도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 중 업황과 실적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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