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트위터의 증시 상장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더 큰 실속을 투자자에게 안겨준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CRM) 솔루션 업체 비바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CNN머니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바는 주당 20달러(약 2만1240원)로 주식을 공모했다. 그리고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0%가 넘는 상승률로 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초기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비바에 650만달러를 투자한 이머전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비바 지분율은 31%다. 이머전스는 공모 과정에서 50만주나 매각해 1000만달러를 회수했다. 투자금을 이미 다 뽑았는데도 3450만주가 남아 있다. 이 가치는 무려 14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투자 원금 대비 266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머전스가 비바에 2차 투자한 펀드도 700%의 수익률을 챙기게 됐다. 펀드는 12억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MS)로 넘어간 소셜네트워팅서비스(SNS) 업체 야머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비바의 투자 성과는 트위터 초기 투자자에 비해도 높은 수준이다. 트위터의 예상 공모가를 주당 31달러로 계산하면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의 트위터 지분 가치는 8억6300만달러다. 투자 원금은 650만달러다. 이머전스의 비바 투자가 더 높은 수익을 냈다는 걸 알 수 있다.
CNN머니는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거래가 꼭 최고 성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비바의 사례에서 드러났다고 평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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