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윤석민(KIA)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아 한국시리즈 종류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분 조회는 빅리그 구단이 한국선수와의 계약을 원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영입에 걸림돌이 없다는 내용과 FA로 풀리는 시점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윤석민은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다른 케이스다. FA 자격을 획득해 별다른 제약 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현 소속 구단인 KIA에 따로 이적료도 지급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미국으로 건너간 윤석민에 빅리그 구단들은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한 네 개 구단이 영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조만간 뉴욕 양키스 구단 관계자를 만나 윤석민의 계약을 거론할 예정이다.
빅리그 진출에 큰 장애는 없어 보인다. 그간 프로야구와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5년 KIA에서 프로에 입문한 윤석민은 통산 9시즌 동안 303경기에 출장, 73승 59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1년에는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78개), 승률(77.3%) 등 투수 4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대표팀 선발진의 중심축을 맡아 제 몫을 소화,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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