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7일 필리핀 재무부와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8048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EDCF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는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50개국, 298개 사업에 대해 총 9조4121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김용환 수은 행장과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부 장관(Mr. Cesar V. Purisima)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피나투보 재해긴급복구사업의 일환이다. 피나투보 재해긴급복구사업은 필리핀 루손섬의 홍수피해에 따른 인프라시설 재건을 위해 추진 중인 필리핀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이다.
이날 체결된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EDCF자금 8048만달러가 필리핀에 제공되면, 약 20만명에 이르는 팜팡가주 지역주민의 안정적 생계활동이 보장되고, 약 3만5000여명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수출입은행은 기대했다.
김 행장은 서명식 체결 후 "전통적 우방국이며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의 최우선 국책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간 경협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EDCF 제공으로 우리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필리핀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의 수자원사업과 토목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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