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내 주차장이 도난사건에 무방비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장기주차장내 CCTV가 적어 도난사건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 덕양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에 접수된 주차장 도난사건은 9월까지 36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인천공항에 접수된 주차장 도난사건은 2009년 2건, 2010년 1건, 2011년 2건, 2012년 3건 등 경미하게 발생해왔다.
특히 김 의원은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훼손과 도난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생한 36건의 도난사건 중 32건이 장기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주차장의 CCTV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총 102대의 CCTV 중 단기주차장에 75대가 설치됐으며 장기주차장에는 27대만 설치됐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공사 측이 훼·도난사고 대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전에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한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CCTV를 증설하고 방범순찰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인천공항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파손 등의 훼손 사고는 총 1034건에 달한다. 차량훼손 가해자를 적발하지 못해 공사 측이 수리비로 보상해준 금액만 9억1300만원 정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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