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보건관계자 “양성반응 나왔다고 결핵 걸리는 것 아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8명이 결핵 양성반응을 보인 가운데 보건당국이 전교생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광주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결핵 진단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10여명을 대상으로 한 피부반응 및 혈액 검사를 한 결과 7명에게서 결핵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결핵 진단을 받은 학생은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조치했으며 결핵 양성반응이 나온 7명에 대해서는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 3개월간 약물을 이용한 예방화학치료를 진행했다.
보건당국은 추가 전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개월 후인 이달 초부터 전교생 및 교직원 990여명을 대상으로 1차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 학생 134명과 교직원 45명 등 179명에게서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이들 179명을 대상으로 2차 혈액검사를 실시, 보건환경연구소에 결핵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 혹은 1주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보건당국과 학교 측은 2차 검사 결과에 따라 정밀 검진 및 학생들에게 필요한 예방 치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기로 전염되는 질병이라 환자 한 명이 발생하면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전 구성원에 대해 검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병할 수도 있지만 확진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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